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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drama)의 개요와 TV 드라마

by 드라마쟁이 2024. 10. 12.

 

 

드라마란?

드라마(drama)는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되는데, 의미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장르적 특성을 나타내는 용어와 결합해서 쓰이는 것이 보통이다. 예를 들어 전쟁 드라마, TV 드라마 등이다.

 

드라마는 극()으로 번역된다. 희극(Comedy)과 비극(Tragedy)의 통칭으로 사용되던 고대 그리스어이다. 단어 자체는 행동하다는 뜻으로, 배우가 인간 행위를 모방한다는 의미였다. 특징은 서사구조(narrative)가 있고, 그 서사구조가 배우의 수행(performance)을 통해 전달된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무대극(theatre)만을 의미할 수도, 영화와 드라마 등을 포함하여 배우가 등장하는 하위 장르 전반을 의미할 수도 있다. 서사구조를 전달하는 배우의 퍼포먼스는 대사, 연기, 춤, 음악 등 다양하며, 그 종류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TV드라마 

드라마는 지루한 부분을 잘라낸 인생이다.[1]

Drama is life with the dull parts cut out.

앨프리드 히치콕

극의 일종으로서 실존, 만들어낸 이야기 중 실존하는 사람이 나와 극중의 인물을 연기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연속극, 방송극이라고도 부른다. 위의 드라마와 구분하기 위해 주로 TV drama, drama show 등의 표현을 쓴다.

 

미주에서 Drama라는 단어는 대개 장르로서의 인간서사나 연극을 나타내는 데에 주로 쓰이기 때문에 사실 TV drama나 Drama show라는 말도 잘 안쓴다. 실제 TV연속극에 대응하는 단어로는 그냥 단순히 Show라고 하든가 Series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즉, Drama라는 단어를 그냥 빼고 사용한다.

 

이때문에 한국인들이 TV연속극을 드라마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생소하게 느끼는 서양인들이 의외로 꽤 있다. 일본애니 산업이 활성화 됨에 따라 서양과 일본의 만화영화를 각각 애니메이션과 아니메라고 구분하게 되었듯, 한류드라마가 성행함에 따라 TV Series와 K-Drama로 양분하여 구분하는 언어현상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영화나 각종 연극도 같은 맥락의 작품이지만 영화는 드라마와 같이 방영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며, 뮤지컬이나 연극 등 극예술은 드라마처럼 녹화하는 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 다르다. 비약하면 드라마라 함은 이미 녹화해 두고 편집하여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하는 연극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 영화는 실제로 연극을 그대로 촬영하는 모습이었으나 카메라의 존재와 편집 기술에 주목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극예술과 영상예술은 배우가 등장하는 서사구조를 가진 예술이라는 것 외에 완전히 다른 장르로 보아도 무방하다.

 

반대로 영상 편집 기술이 극도로 발달하면서 오히려 초기 연극적인 형태를 탐구하는 시도도 많았다. 대표적인 작품이 도그빌. 도그마 선언 문서에도 나온다. 한국의 경우 연극적인 영화를 시도하는 대표적인 감독이 연극 연출가 출신의 장진.

 

단 녹화/송출기술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1950년대~1960년대 당시에는 생방송으로 드라마를 보여주는 경우도 많았다. 한국의 경우 이순재가 젊은 시절이었으니 수 십 년전 이야기다. 또한 TV가 보급되기 전 영화 시대에는 현재의 드라마처럼 회차로 개봉하는 긴 호흡의 시리즈 영화도 있었다. 한 편에서 이야기가 완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속편과 의미가 다르다. TV 드라마를 영화관에서 보는 정도다. 이런 연속 영화 대표작으로는 루이 푀이야드의 판토마나 뱀파이어가 있다.

 

드라마 절대 불변의 법칙은 특정 조건만족시 차회 예고 생략. 극중 인물들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끝나거나 중대한 비밀이 밝혀지기 전에 딱 끝나는 절단마공을 시전하면서 100% 차회예고를 뺀다. 본방 시청률을 어떻게든 빨아먹으려는 상술이다. 이렇게 끝나면 시청자들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무조건 다음 회차를 본방 사수하게 된다.

 

특히 월화 미니시리즈 수목미니시리즈 주말미니시리즈같이 한주에 이틀만 방영하는 프로그램에서 그주차 마지막 분량. 즉 화, 목, 일에 이 신공을 시전하면 시청자들은 다음 주 월, 수, 토를 기다리느라 애가 탄다. 이건 만국 공통이다. 유독 한국 드라마만 이런 경향이 심하다고 알고있는 이들이 많은데, 미국 드라마의 클리프 행어는 한국 드라마를 초월한다. 아예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클리프 행어를 해 시청자들이 몇 달동안 고통받게 만든다.

 

물론 차회 예고를 편집의 힘을 통해 장대한 낚시영상으로 만들기도 한다. 쪽대본의 특성상 다음 회차 촬영분이 아예 없어서 차회 예고를 못하는 경우도 많다. 미니시리즈의 경우 중반이 지나가면 촬영분이 바닥나 차회 예고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북미권에선 일반적으로 TV 시리즈, TV 프로그램, TV 쇼 등으로 부른다. 다만 TV 연속극이 아닌 버라이어티 쇼나 애니메이션 등도 TV 시리즈라 부르는 게 함정. 미국에서는 보통 그냥 Show라고 통칭한다.